배가 고프지 않을 때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울리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한번 쯤은 있을 것입니다.
섭취한 음식물과 공기가 장을 통과하면서 약간의 소리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현상을 장음이라고 합니다.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옆사람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큰소리가 나거나 수시로 배에서 물소리와 공기소리가 나게된다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오늘은 배에서 소리가 나는 이유와 증상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배가 고프거나 음식을 먹은 뒤에 배에서 소리가 나요
정상적인 장의 연동 운동(위나 장의 수축운동)입니다.
배가 고프거나 음식을 먹고 난 뒤에는 정상적인 장운동으로 인하여 뱃속에서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장음은 1분에 5회에서 34회 정도 꼬르륵 거리거나 졸졸 흐르는 듯한 작은 소리가 뱃속에서 들린다면 정상적인 신체 반응입니다.
공복상태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 또한 정상적으로 장기가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장운동이 시작되었는데 위와 소장, 대장에 음식물이 남아 있지 않거나 빈 공간이 많으면 소리가 크게 울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먹고 난 뒤에도 장의 연동운동에 의해 음식물과 공기와 수분이 섞여 빠져나가면서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배가 고프거나 음식을 먹은 뒤에 들리는 장음은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② 설사와 복통과 함께 배에서 꾸르륵 거리는 소리가 심하게 나요
설사, 과민성 대장 증후군, 크론병일 수 있습니다.
비정상적으로 장의 연동이 증가되는 질환인 설사, 과민성 대장 증후군, 크론병 등으로 인하여 과도한 장음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장이 과민해져 대장의 운동 이상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복부팽만으로 인한 복통 혹은 복부 불편감, 설사 등 배변 장애가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이때 장음이 심해지는 장음항진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크론병은 젊은 연령대에 주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복통과 설사, 미열, 식욕감퇴, 체중감소, 항문 통증 등이 있으며 염증으로 장에 구멍이 생기거나 좁아지면서 장음이 심해지는 장음항진증이 발생됩니다.
대부분은 일시적인 설사로 인한 증상이지만 설사를 동반한 장음항진증이 지속될 경우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 보는 것이 가장 좋스빈다.
장 질환으로 인한 장음항진증은 소화기내과와 가정의학과에서 진료 받으실 수 있습니다.
③ 몸이 피로하고 추위를 타고 살이 찌면서 배에서 소리가 유독 크게나요
갑상선기능저하증 일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영향으로 인하여 장음이 커질 수 있습니다.
갑상선은 목의 앞쪽 가운데 돌출부 바로 아래에 있는 나비 모양의 조직이며 우리 몸의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체내에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저하되어 부족해지면서 몸의 전반적인 대사 속도가 저하되고 장운동이 느려지기 때문에 복부에 가스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정체되어 장음이 커지는 원인이 됩니다.
몸이 피로하고 추위를 많이 타면서 식욕이 저하되는데도 살이 찌고 변비와 장음항진증이 나타난다면 갑상선기능저하를 의심해 볼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내분비내과와 가정의학과를 방문하여 진단과 치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④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 배에서 소리가 유난히 크레 울려요
위와 장에 부담을 주는 생활습관이 문제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 장음이 크게 들린다면 위와 장에 부담을 주는 생활습관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배가 고프지 않고 설사나 다른문제가 없는데도 유독 배에서 소리가 크게 나는 경우에는 평소에 위와 장을 불편하게 하는 생활습관을 갖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수시로 마시고 식사할 때 과식하지 않고 천천히 씹어먹으면서 콩, 양배추 브로콜리 등 장내 가스를 많이 생성하고 소화가 어려운 음식과 산도가 높은 감귤, 토마토 등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식사 후에 가볍게 걷고, 스트레스 또는 불안을 유발 요인을 피하는 등의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하여 장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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